30대 청년들의 안센 (Janssen) 백신 후기 - 꼭 맞아야 하는 이유



30대 개발자가 군대를 다녀왔다면, 또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 해도 지역 민방위 대원으로 편입되어 있다면, 6월 1일에 예약하여 6월 10일부터 미국 Johnson & Johnson (J&J) 사의 Jassen(얀센) 백신을 접종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료로 백신을 6월에 맞게 되다니 너무 기쁩니다. 약 350만명의 대상자 중 90만명이 맞을 수 있도록 예약을 받았고, 6월 1일 00:00시에 광클 대전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제가 접종 예약을 진행해본 결과 5월 31일 23시 58분부터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나서 초기 화면으로 돌아오니 대기자가 8만명 이더라고요. 다음 부터는 2분 전에 시도해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6월 10일 오전에 병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처방받아 나오는데, 약국에서 매우 겁에 질린 청년이 약사님께 '죽지 않겠죠..?' 라는 말을 하시길래, 주위 분들께 후기를 부탁해서 모아 봤습니다. 아주 적은 사람이지만, 시간별로 증상을 알려달라고 했고 그에 따라 4명의 각기 다른 나이의 후기를 시전 해 보겠습니다.



1. 만36세 남자 개발자 (얀센)

  • 접종일 6월 10일
  • 17시 - 접종
    • 다른 주사 보다 아픈것 같지만, 심히 아프진 않음
    • 맞자 마자 매우 뻐근함. 주무르지 말라고 해도 자동으로 주무르게 됨
  • 19시 - 저녁식사
    • 아직까지 아무렇지 않음
  • 20시 - 미열 시작 (37.5도)
  • 21시 ~ 익일 2시 - 미열과 해열의 반복 36.8 ~ 38도 사이를 넘나듬
  • 2시 수면 (다음날)
    • 수면 전 타이레놀 복용
  • 7시 기상 (다음날)
    • 일어나고 싶어 일어난게 아님.
    • 몸 상태가 이상함
    • 손가락 발가락 부터 움직여봄
    •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일어나려고 하는데 근육통 때문에 일어나지지가 않음
  • 8시 (다음날)
    • 조금씩 더 근육통이 심해집니다...
  • 10시 (다음날)
    • 모든 일정 캔슬
    • 회사는 접종 당일만 휴가를 주기때문에 개인연차를 사용해야함
    • 타이레놀 복용
    • 모든 식사 중지 (미식거림)
  • 17시 - 완료 (다음날)
    • 모든 증상 완화.. 식사
    • 가벼운 산책



2. 만30세 남자 개발자 (얀센)

  • 접종일 6월 10일
  • 12시 - 접종
    • 엄청 뻐근함
    • 다른 주사는 맞아본 적이 없어서 아픈지 비교 불가
  • 15시 - 운동
    • 아무 증상 없음
    • 골프연습장 방문 60분간 신나게 치고옴
  • 20시 - 증상 발현
    • 아무런 이상 없다가 8시부터 감기증상 시작
    • 발열 오한 시작
  • 22시 - 저녁 식사
    • 타이레놀 복용
    • 근육통 시작
  • 23시 - 수면
  • 8시 - 기상 (다음날)
    • 일어나자 마자 독감증세
    • 기침, 발열, 오한, 몸살
  • 15시 - 병원 방문 (다음날)
    • 몸살 및 근육통이 심해서 병원 방문
    • 타이레놀 처방
  • 자기 직전까지 오한, 발열, 몸살
  • 익일 9시 - 기상 (다다음날)
    • 어제보다는 좀 낫지만, 지속적인 몸살
  • 12시 - 증상 완화 (다다음날)
    • 조금씩 일상 생활을 찾아가는 중



3. 만 38세 남자 무역회사 직원 (얀센)

  • 접종일 6월 10일
  • 15시 - 접종
    • 매우 아픔
    • 너무 아픔
    • 여담으로 주사 맞은자리 24시간 욱신욱신
  • 16시 - 기분이 묘함
    • 머리가 띵 하고 귀 뒷쪽 부터 안면마비 같은 증상
  • 바로 퇴근
  • 20시 - 증상 발현
    • 저녁식사 후 구토
    • 미식거림
    • 발열, 오한
    • 타이레놀 복용
  • 22시 - 수면
    • 내일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어 취침
  • 7시 - 기상 (다음날)
    • 일어나자 마자 죽을것 같은 근육통
    • 힘든 몸을 이끌고 출근
  • 12시 - 퇴근 (다음날)
    • 모든 일정 후 12시 퇴근
  • 13시 - 퇴근 후 휴식 (다음날)
    • 식사 자동 금식 (미식거림)
    • 매우 심한 독감을 걸린 것 같은 느낌
  • 22시 - 증상완화 (다음날)
    • 해열 시작
    • 죽으로 식사
    • 타이레놀 복용



4. 만 39세 남자 변호사 (얀센)

  • 접종일 6월 10일
  • 12시 - 접종
    • 참을만 한 주사
  • 18시 까지 증상 없음
  • 18시 - 저녁식사
    • 일찍 수면하기 위해 저녁식사를 했는데 식사 후 바로 증상 발현
    • 미열 시작
  • 23시 - 수면
    • 수면 직전까지 미열과 정상 체온을 왔다 갔다함
    • 그 외 증상 없음
  • 8시 - 기상 (다음날)
    • 기상 후 약간의 근육통 느낌.
    • 발열은 없음
  • 9시 - 아침 식사 (다음날)
    • 식사 후 열이 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듬
    • 열이 나지는 않은데 열이 날것 같은 느낌
  • 13시 - 점심식사 (다음날)
    • 식사 후 타이레놀 첫 복용
    • 컨디션이 좋지 않음
  • 18시 - 증상 완화 (다음날)
    • 괜찮아짐



  맞아보니 더욱 더 얀센을 맞아야 하는 이유...

우선 '카더라' 부작용은 대부분 과장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결론은 아래와 같습니다.


죽을 것 같진 않지만, 그렇다고 출근을 할 수는 없는 컨디션..


딱 그 정도 입니다. 물론 아주 다양한 케이스가 있겠지만, 이 정도면 견딜 만 합니다. 마스크 대란을 겪어본 것 처럼 내년 상반기가 되면 mRNA 방식인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물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교차백신 접종을 위해 아주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때 까지 얀센으로 버티고 부스터 샷으로 교차백신 접종을 하면 될 듯합니다.

얀센은 AZ와 함께 낮은 예방률(약 60%대 후반) 을 보이는데, 얀센의 임상기간은 3차 대유행 때 입니다. 변이가 시작될때 임상기간을 가졌으니 예방률이 낮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웬만한 독감 예방접종보다 예방률이 높아 보입니다. 검색엔진에 '독감 백신 예방률' 로 검색해 보시면, 60%대 후반의 예방률을 가지는 독감 예방 접종은 많이 없습니다. 이번에 접종 예약 못하신 분들도 7~9월에 얀센 접종을 하실 듯 한데, 안심하고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하지만, 어리면 어릴 수록 증상이 심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 [[a.original_name]] ([[a.file_size | fileSizer]])
좋아요[[ postLike | likePlus ]]
공유
라이언

“Lead Python Engineer”

댓글 [[totalCommentCount]]
[[ comment.author__nick_name ]] [[ comment.datetime_updated | formatDate]] (수정됨)

[블라인드 처리된 글 입니다.]

답장
[[ sub.author__nick_name ]] [[ sub.datetime_created | formatDate ]] (수정됨)

취소
댓글을 남겨주세요.
'아무말대잔치' 관련 최신 포스트
[[ post.title ]]
[[ post.datetime_published_from | DateOn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