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궁금합니다. 내가 정말 Python을 잘 사용 하고 있는지.. 다른 개발자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다른 개발자 들은 지금 어떻게 파이썬을 그리고 왜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궁금합니다. 그래서 PyCharm 을 개발한 JetBrains 사는 매년 각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역시 200여 국가로부터 28,000명이 넘는 개발자로 부터 설문을 받았고, 이는 CC-BY-4.0 International 이라는 라이센스로 "영리적 사용", "수정" 등을 모두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가지고 많은 분들께 Raw 데이터를 공개합니다. 물론 홈페이지에 보기 좋은 형식으로 공개도 합니다만, 보기 편하게 한글로 변경 해서 유의미한 데이터들만 뽑아서 소개해 보려 합니다.
시작해보겠습니다.
"주 종목", "주 언어", "주특기" 라는 말이 많이 퇴색된 요즘 이고, 여러가지 언어를 잘 구사하는 분들이 많아진 만큼 Main 과 Secondary를 나누기는 좀 그렇지만, 설문에 참여한 85%의 대상자 들이 주로 Python을 쓰는 분들 이었습니다.
이분들은 위에 보이는 것처럼 다양한 언어와 함께 사용 중 이셨습니다. 2019년 대비 2020년에 파이썬과 함께 사용된 언어 중 2020년에 더 많이 쓰이는 언어는 현재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일 뒤에 Pure 라는 항목이 있는데, 다른 언어와 같이 쓰지 않고 Pure Python 으로 작업하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 언어가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웹 개발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콤비네이션으로 사용하는 다양한 다른 다양한 언어들의 비율입니다. 실제로 현업에서도 Python 백엔드 개발자 들은 JS와 Bash/Shell 그리고 SQL을 굉장히 잘 다룹니다. 함께 공부해 두면 반드시 사용될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합니다.
업무용 + 업무 및 개인용으로 사용하는 사람의 합이 3/4에 육박합니다. 주 언어로 파이썬을 사용하시는 분들이라 확실히 개인적인 용도와 업무적인 용도에서 동시에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썬의 붐이 시작되고 나서 거의 모든 영역에서 2019년 보다 2020년에 사용이 덜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교육목적 만큼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약 절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재미 있는것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고 표기한 분들은 Anaconda에서 파이썬 버전 업데이트를 지원받는 사람들이 python.org에서 받으시는 사람들 보다 2배 많았습니다. 하지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아니라고 밝힌 엔지니어 들은 python.org에서 파이썬 업데이트를 지원 받는 것을 더 선호 했습니다.
간단한 Syntax에 배우기 쉬운 것, 읽고 쓰기 편한 것이 상당한 매력 같아 보이는 지표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파이썬의 기능은 방대한 커뮤니티와 멀티 패러다임 입니다.
기타가 압도적인 것을 봐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등 과 3등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GIL개선 등은 사실 느린 속도를 개선하자는 의견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강제 정적 타이핑은 사실 저는 동의 하지 않지만, 원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정적 타이핑 언어를 따로 하나 배우는 것을 오히려 권합니다.
FastAPI는 올해 처음 보기에 생겼습니다만, 3등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FastAPI는 Flask 유저를 많이 유혹하고 있는데, 신기하기도 Sanic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뱅크샐러드가 Sanic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들 뿐 아니라 다른 개발자들도 데이터 관련 프레임워크중 NumPy와 Pandas를 압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습니다. NumPy와 SciPy의 차이가 거의 2배 차이 나는 것도 신기 했습니다.
Pytest를 압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닛 테스트을 수행한다는 그 자체가 매우 훌륭한 것 입니다. 무엇을 사용하든 올바른 유닛테스트를 실시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참, 저도 업무에서 Pytest를 사용합니다.
Requests를 안쓰는 개발자는 아마 거의 없을 것이라 생각 했으나, 50% 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내용이 있지만, 1년 미만 개발자들이 특히 PyGame과 Tkinter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AWS를 사용하는 엔지니어의 72%가 Requests를 선택한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위에 웹프레임워크 순위가 있었습니다. Flask 개발자는 SQLAlchemy를 Django 개발자는 Django ORM을 선택했습니다. ORM은 그마다 독특한 매커니즘이 있지만, 두개의 ORM이 현재 Python의 양대 산맥입니다. Raw SQL은 아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분들이 많이 사용하고 계신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웹프레임워크 개발자들은 대부분 ORM을 이용한 개발을 우선적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재미있는 내용이 있는데, 2년 미만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Heroku와 PythonAnywhere를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였고 더 경험많은 개발자들은 AWS와 DigitalOcean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itlab을 VCS로 사용하면 Gitlab CI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처럼 되어 버려서 많은 분들이 Gitlab CI를 사용하시고 계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유투브에서 강좌를 했던 Travis CI는 3등에 랭크 되어있습니다. 실제 현업에서는 Github Action과 AWS 코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쓰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아마.. 이 설문을 위해 엄청 긴 설문을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ㅎㅎ PyCharm은 무료 버전과 유료버전의 사용자가 합쳐져 있습니다. 근데 PyCharm 완전 God 이긴 합니다. 편한 PyCharm을 사용하여 더 빠르게 파이썬과 친해질 수 있도록 제가 하는 모든 강의 처음에는 PyCharm을 설치하는 방법을 먼저 설명합니다.
한국은 아마 저기 기타에 있지 않을까요? Python은 전세계 800만명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Java는 700만명으로 10%넘게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한국은 반대입니다. Java 제국 이니까요. 해외 취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파이썬 취업은 북미, 유럽으로 하면 될 듯합니다. 북미는 3개국이 모두 들어가 있네요!
재미있으셨나요? ㅎㅎ
실제로는 재미있는 내용들이 추가로 더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고요! 때론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궁금한데요. 이번 설문조사로 많이 해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트렌드도 알수 있었고요. 가슴에 새길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볼만한 내용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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