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가 갖춰야 할 덕목- feat.급여




사회적인 측면

제가 호주에서 근무할 당시 의사 다음으로 고연봉자가 엔지니어 였답니다. 물론, 다른 고소득 직업도 많지만, 수당을 뺀 오롯이 급여로만 따지면 그랬습니다. 제 협소한 인간관계에서 나온 결론일 수도 있지만요.. ㅎㅎ

 사실 언제부터 인가 안정적인 직장을 찾기 시작했어요. 선생님과 공무원이 장래희망 1, 2순위일 정도로요. 하지만 지금은 유투버라고 하더라구요. 돈도 중요하고 워라벨도 중요하며, ‘재미도 중요하단 이야기겠지요?  잘은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더라구요. 무명을 빨리 벗어난다면 말이죠. ㅎㅎ

우리나라에서도, 고소득 엔지니어가 나오고 있고, 이미 엔지니어의 평균연봉은 사상최고치 입니다.

3달 전쯤, 고졸 프론트엔드 3년차 엔지니어가 연봉 6천만원에도 안 움직인다고 슬퍼하시던 모 스타트업 대표님 말씀이 생각나네요. 이제 사회적으로 엔지니어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고, 좋은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이 분은 덕후 이십니다.

 

거기에 덤

우리가 보통 말하는 검사, 의사는 인간 기관입니다. 그들의 직인과, 도장과 서명이 한 기관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기 때문이지요. 같은 맥락은 아니지만, 풀스택 엔지니어는 혼자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해서 충분히 1인 기업이 될 수 있는 보너스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모바일로, 컴퓨터로 뭐든지 되는 세상이니까요.

 

아무나 할 수 없는 것도 진입장벽

저는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코딩을 배우고 컴공을 배우는 것이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저는 덕후가 될 때 까지가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해요. 코딩은 배우기 너무 쉽습니다. 그리고 더욱 편하고 편한 언어가 계속 나오고 있고요. 그래서 진입장벽에 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코더를 말하는 것이 아닌 진짜 엔지니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덕후가 되는 순간이겠지요.

제 직업은 엔지니어 입니다.
제 취미는 직장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다른 사이드 프로젝트 입니다.
전 회사 출근해서 컴퓨터 보다가 퇴근해서 취미생활로 컴퓨터를 봅니다. 그냥 이게 행복해요..

근데, 이게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제가 아는 덕후들도 모두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처음 배우는 순간부터 덕후 였습니다. 그들에게 경력은 의미가 없죠. 3년 경력자가 10년 경력자처럼 하거든요.. 남들의 2~3배의 시간을 자신의 실력향상에 쏟습니다. 몸 값을 올리려고? 아니에요. 그냥 좋아서..

만약 프로그래밍이 좋거나 프로그래밍 중이 아닌데 생각나지 않는다면, 진지하게 고민 해봐야 합니다. 좋아하는 거 하세요. 인생은 짧고, 아무런 의미없이 우리는 결국 죽습니다. 당장 앞에 놓여져 있는 재미있는 일이 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덕후라도 조심해야 할 점.


사실 이걸 이야기 하고 싶어서 시작한 글입니다.

이렇게 덕후라도, 내 생각 보다 훨씬 좋은 대우를 받아서 내가 가진 이상의 것을 회사에게 주고 싶다고 하더라도, 페이스를 조절해 주세요.

때로는 Developer Burn-out 이라는 약도 없는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완전 탈탈 털려서 코드도 보기 싫은 그런 상황인거죠. 낫는데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달리는 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채용공고에서 이런 말 보셨나요?

-       팀플레이어 일 것!

요즘 팀플 안하는 회사 없습니다. 근데 면접가면 이런 걸 묻죠. 제일 힘들었던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저는 어려운 문제, 풀리지 않는 문제이 힘들진 않습니다. 
그것을 푸는 것이 제 직업이니까요. 

그리고 우리는 팀으로 뭉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이 힘들지는 않습니다. 

다면 저는 여기저기서 엔지니어들의 
멘탈이 무너지는 것을 볼때가 가장 힘듭니다. 

이런 일은 프로젝트가 힘들고 어렵고 방대한 작업량이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입니다. 

근데 정말 사실입니다. 멘탈이 제일 중요합니다. 어려운 문제 풀 수 없는 그런 문제보다 멘탈을 지키는 것이 더욱 힘들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주위를 둘러볼 여유를 가질 줄 알아야 합니다. 급할 거 없습니다. 아무도 안 쫓아와요.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덕후님께서 쌓아 올려주신 그 덕력을 베이스로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선생님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아야 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당장 어디서 무슨 강좌를 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정보의 홍수 속에 좋은 글을 써주시고 좋은 글을 큐레이팅 해주세요. 그렇게 올바른 발자국으로 후학을 이끌어주세요. 세상을 밝혀 주세요. 공허함을 채워주세요. 배움을 전수해주세요. 방법은 어떤 것 이든 좋습니다. 행복을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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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Lead Python Engi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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